무한도전, 슈퍼7 콘서트, 주최가 MBC 아닌 리쌍이라 문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영화화 하는데, 출연 배우는 모두 그대로 하되, 제작자 배제하고, '하이킥'이라는 이름만 살짝 다른 것으로 바꾼다면..? 그런 영화를 만드는 자의 의도는 매우 불순하고, 상도덕에 어긋나는 짓으로 비난 받을 것이다.


슈퍼7 콘서트는 제작방송사의 컨텐츠를 침해한 것이 문제다. 무한도전의 콘서트는 무한도전의 특화 컨텐츠인데, 방송에서 얻은 이미지를 이용하는 게, 정도가 있지 (개별로 출연한 CF에서 무한도전에서 얻은 이미지를 살짝 이용하는 정도면 모를까), MBC가 아닌, 리쌍 컴퍼니에서, (리쌍 콘서트를 열면서 게스트로 무한도전이 참여 하는 것도 아니고) 슈퍼7 이라고 타이틀만 바꿔 달고, 유재석을 가운데 넣고 일곱 명이 나란히 선 포스터로 콘서트 열면, 당연히 소송 당하는 거고, 방송사 컨텐츠와 브랜드를 날로 먹는데 참여한 7명은, 방송 3사 공동 대응으로 퇴출될 것이다. 무한도전 콘서트로 돈을 벌 수 있는 건, 리쌍 컴패니가 아니라,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에 가요제&콘서트 이미지를 쌓아온 MBC다.


만약, 남자의 자격의 7인이, 합창단 인기를 이용하여, 합창단 콘서트를 하는데, 부활이 주관 하고, KBS와의 협의 없이, 남자의 자격이라는 이름만 바꾸면 넘어갈 수 있을까? "멋진 공연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기부 하려고 했어요",라는 게 이 상황에서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부활이 돈독 올랐다고 한방에 훅 갈 것이다. 그게 지금 리쌍이 처한 상황이다.


남의 인기 컨텐츠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고,  계속 진행할 수 없는 기획이었다. (MBC 입장이 있지.. 이름만 살짝 바꾼 걸 그냥 계속 놔둘리 없징..) 유료화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방송국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냐,가 논점이 되어야 한다. "무한도전과는 무관하다"라는 김태호PD의 트윗은, 무관한 게 문제임을 지적한 것이라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