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 골드버그 머신

[혼다 AD]

혼다의 상업 광고다.
영상 조작없이, 부품들의 절묘한 연쇄 운동 끝에 자동차가 등장한다.
(그리하여, 많은 부품이 정교하게 상호 작용하는 차.라는 이미지를 준다.)

루브 골드버그 머신(Robe Goldberg Machine)은
이렇게 과도한 기계적 연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치이다.
루브 골드버그가 이런 그림을 계속 그려, 장르가 되었다.

[루브 골드버그. 주머니에 손넣고 있다]

이 카툰이 말하는 바는 정교함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어렵고 복잡하게 푼다.
발전을 하지만, 그래서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다.
톰은, 제리를 충분히 만질 수 있으면서, 직접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톰과 제리]

머신.이라지만, 엔지니어링의 효율과는 거리가 멀다.
조건 아래서, 최단 루트를 찾는 공학이 아니라,
조건 위에서, 최대한 뻗어 나가고자 하는, 예술이다.

이 예술 주제를 겨루는, 크고 작은 많은 대회들이 있는데,
가장 전통 있는 대회는, 퍼듀 대학이 주최하는 대회다.
이 대회의 핵심 규칙은, 20회 이상의 단계를 거칠 것.이다.
2010년의, 머신 목표의 제시는, 손세척액을 짜는 것인데,
목표는 그저 명분일 뿐이고, 작동 과정에서의 난장(亂場)이 목적인 것이다.
골드버그 머신.은 목표하는 결과가 없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과정의 잔치이다. 순수하고. 쾌락적이다.

[2009년 우승팀 St.Olaf. 퍼듀대 주최 대회]
http://www.youtube.com/watch?v=aKKExPSsN_g

[2010년의 명분]

[just for fun]

연쇄를 추상화한 대표적인 모델은 도미노이다.
도미노는 재료를 한정하고, 우직히 연쇄 자체만을 탐닉한다.
(그래서 연쇄의 절대량에 집착한다)
이에 비해, 골드버그 머신은, 연쇄 위에서, 
메카닉의 세련과 서커스의 절묘를 추구한다.

피타고라 스위치(PythagoraSwitch, pitagora suichi)는 일본 방송사 NHK의 교육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 중간에 골드버그 머신을 등장 시켜 인기를 끌어,
골드버그 머신의 대명사가 되었다.
재료는 단순한데, 구성이 절묘하다.


[피타고라 스위치]

루브 골드버그 머신은.
한발의 폭죽이자.
예비된 해제고.
낭비의 재능이며.
격발된 격발인
인과의 파도다.

기행(奇行)은.
천재의 것이었다.

끝.


김연필 2009-09-03



참고.
대회 규칙
http://www.rubegoldberg.com/.
http://www.rubegoldberg.com/machineContestRules.php
Rube Goldberg
http://www.coe.berkeley.edu/labnotes/0102history.html
William Health Robinson
http://www.chrisbeetles.com/gallery/artist.php?art=2709


[Mouse Trap - JamesNintendoNerd]


[Life-size Mouse trap - laughingsquidsf]